“기상 이변으로 폭염과 폭우가 계속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울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최근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해년마다 폭염 정도가 심해진다. 폭우도 지역적으로 집중적 내려 이에 대한 대응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은 폭염은 물론 폭우에도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장 폭염 피난 대책과 함께 바닥분수 등 수경시설 가동, 거리 물청소 등을 집중한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지난해에 이어 구청사를 피서지로 만들었다. 구는 6월 24일부터 3개월간 구청사 1층, 2층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평일은 물론 주말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올해는 휴양지를 콘셉트로 1층에 파라솔과 테이블 등 해변 느낌을 내는 물품들을 곳곳 배치해 마치 휴양지에 온 것처럼 연출했다. 2층은 기존 세미나실을 실별로 테마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힐링방부터 아동용 놀이기구가 가득한 놀이방, TV 등을 볼 수 있는 영상방 등으로 조성했다. 또 구는 올해 그늘막 84개소, 쿨링포그 8개소, 스마트쉘터 6개소, 기타 저감시설 88개소 등을 운영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공원 등에는 외부 풍속과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펼쳐지는 스마트 그늘막을 확충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구청 광장과 도봉산 입구에 각각 파고라형 쿨링포그와 와이어형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쿨링포그는 폭염 시 물안개를 분사, 주변온도 하강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폭염저감시설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번 무더위쉼터 조성으로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내 집 앞에서도 여름바캉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이곳에서 재밌고 신나는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바닥분수를 비롯한 수경시설 19대를 본격 가동한다. 바닥분수(당산 근린공원 외 6곳)를 비롯한 ▲벽천 분수(영등포공원 외 4곳) ▲연못(문래 근린공원 외 2곳) ▲일반 분수(꽃담 소공원 외 3곳) 등 총 19곳은 먼저 가동을 시작했다. 한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이 되는 ▲목화마을마당 ▲신우 어린이공원 ▲원지 어린이공원 ▲영등포공원은 수질 검사를 마친 후 오는 7월 6일, 첫 운영을 개시한다.
가로변, 녹지대, 공원 등에 설치된 수경시설은 휴식과 쉼, 놀이의 공간이 됨과 동시에 주변 온도를 낮추고,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등 공기정화 기능도 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 모두가 무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원과 편의시설 관리에 힘쓰겠다”며 “수경시설을 중심으로 주변 녹지대, 꽃과 어우러진 생활 속 정원을 재탄생시켜 구민들을 위한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이 집 근처 도심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목동 파리공원 바닥분수, 안양천 물놀이터 등 주요 수경시설 18개소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번에 가동되는 수경시설은 유형별로 ▲바닥분수 5개소 ▲일반분수 3개소 ▲연못·계류 5개소 ▲물놀이터 5개소 등 총 18곳으로 현재 파리공원 바닥분수, 학마을 분수광장, 양천공원 실개천 산책로 등 11개소를 조기 운영 중이다. 특히 양천공원 실개천 산책로는 쿨링포그(Cooling-fog)를 상시 운영해 폭염 시간대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기재구청장은 “본격 여름철을 앞두고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잠깐이나마 무더위를 해소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수경시설 18곳을 가동한다”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수질과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
구는 이달부터 살수 효과가 크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다차선 도로를 위주로 살수차 6대를 투입, 기존 오전 9~오후 6시 일 2~3회 실시하던 도로 물청소를 오전 6~오후 6시 일 5~6회로 강화했다.
아울러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통학로와 지하철역 주변은 물론, 이면도로와 전통시장, 공사장 주변까지 관내 구석구석 도로 물청소를 실시,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 160가구를 대상으로 냉방용품 선풍기를 지원한다. 구는 에너지 취약 계층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돕고,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자 냉방용품 지원 사업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저소득 가구로, 동별 복지 플래너가 6월 중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 물품은 취약계층이 선호하는 냉방용품인 좌석용 선풍기로, 리모컨 기능을 갖춰 독거 어르신 등 누구나 어려움 없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폭염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 대상자를 더욱 확대해 냉방용품을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이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최근 여름철 우기에 앞서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승언 중랑경찰서장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주요 방재시설과 하천 내 위험 구간 등으로, 류경기 구청장과 백승언 중랑경찰서장은 현장을 찾아 정비가 필요한 시설이나 위험 요소 등이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먼저 중랑구 내 최대 펌프 시설인 ‘면목빗물펌프장’부터 방문해 운영 상황과 풍수해 시 대응계획 등을 점검했다. 면목빗물펌프장은 모터펌프 11대를 가동하며 폭우 시 빗물을 하천으로 방류시켜 주택가 침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하천 내 주요 위험 구간인 중랑천과 면목천 합류부도 순찰했다. 풍수해 관련 관계기관 간 협업 사항 및 주요 대응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류경기 구청장은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국지적이고 강한 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비책과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시설관리는 물론 관계기관과의 신속한 소통 및 대응체계를 구축해 풍수해로 인한 구민 피해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22일 오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풍수해를 대비해 성산천과 월드컵천 일대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오전부터 계속되는 비와 함께 다가오는 장마철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관계 부서 공무원은 하천 수위와 유속을 확인하고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폈다.박강수 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하며 풍수해 대비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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