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천군 김기웅 군수와 공무원들에 대한 비위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된 공무원과의 말맞추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서천군 공무원과 김 군수와 군수부인 등의 비위 의혹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서천군청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김 군수가 충남도 감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정황이 나오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20일 서천군의회의 행정복지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강선 의원(민주당)이 일련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묻는 질의에 “(부인 명품백 수수 관련) 저는 자신 있게 오늘도 확인했다. 줬다는 사람도 본인의 모든 서류를 충남도 감사에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김 군수가 본인과 부인까지 연루된 비위 의혹에 대한 공정한 감사를 위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보고 등 부적절한 처신을 삼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을 퇴근 후 자신의 통나무집으로 불러내 사전선거운동을 한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에서 관련 공무원들을 접촉하는 것은 인사권자인 군수와의 관계 상 사태 해결보다는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군청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은 충남도청 공익신고란을 통해 "한 팀장급 공무원은 지난 5월 일본 오사카 여행 시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백을 김 군수 부인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또 “군청 실·과 직원들을 김 군수 소유의 통나무집으로 불러낸 후 김 군수의 홍보영상을 시청토록 하고, 와인 등을 제공해 기부행위 및 사전선거운동을 공모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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