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19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만나 용인 지역 과학고등학교·실용예술고등학교 신설과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지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료 전달을 통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에 필요한 핵심 거점을 조성하려면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이 꼭 필요한 만큼 용인에 과학고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내 과학고는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과학고 추가 신설을 계획 중으로, 용인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용인시가 과학고 신설의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고와 실용예술고 등을 설립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고 설립안은 지난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으며, 시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반도체고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남곡분교 부지 1만7990㎡를 활용해 설립한다. 반도체고는 2개 학과 24학급, 384명 규모로 설립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위해 실용예술 중심의 예술고(특목고)도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전달하며 대통령실과 교육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현재 용인에서 추진하고 있는 2개 학교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시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사업 대상지로 용인삼계고와 백암고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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