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혐의로 국내에서 수사를 받다가 기소 중지됐던 한국인 남성이 20년 만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엑스트라' 등 현지 매체는 에콰도르 경찰이 한국인 남성 이모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공식 X(엑스) 계정에 "상당히 위험한 남성 1명을 과야킬에서 붙잡았다"며 이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총 5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현재는 기소중지된 상태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을 때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뒤 수사를 일시 중단한다.
이씨는 2006년 에콰도르에 불법 입국하며 수사망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지에서 전자제품 수리, 수출업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이씨는 수십년에 걸쳐 법망을 회피해 왔으나, 한국, 에콰도르 경찰의 공조작전으로 결국 덜미를 잡혔다. 현지 매체는 이씨에 대해 "한국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뒤 이씨를 체포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이씨에 대해 에콰도르 당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피구금자의 신병을 한국으로 넘기기 위한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