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증시와 관련해 증권가에서 "미국 증시 휴장으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전고점 돌파에 따른 부담으로 일부 차익실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뉴욕채권시장은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91%, MSCI 신흥지수 ETF는 0.92%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04% 떨어졌다.
이날 국내 증시와 관련해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경기 연착륙, 낮아진 시장금리 상단, 연내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모두 반영한 상태"라며 "미 증시 휴장으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은 이어지겠지만, 전고점 돌파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반도체 업종 매수세가 유입되며 음식료, 화장품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는 반등하긴 했지만,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파산 보도 및 수요 둔화 우려로 반등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개인 매수세 둔화, 코스닥 약세와 대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는 곧 대형주 강세를 의미한다. 동해 가스전, 데이터센터 및 원전,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인도 기업공개(IPO) 등 재료도 대형주에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8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고, 추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에 선행하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며 톱라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 지수 리레이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79.99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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