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백일해 환자 급증…최근 10년간 전체 환자 추월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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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18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총 576명으로 최근 10년간 전체 환자 401명보다 많다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별 백일해 환자는 광주시(122명), 남양주시(83명), 고양시(73명), 파주시(69명), 안산시(55명) 순으로 많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초·중·고등학생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백일해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 법정 감염병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간다는 데서 유래됐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하며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게 전파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염되며 특히 가족 간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예방 접종을 시행한 성인이나 소아·청소년은 백일해에 걸려도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중증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백일해 연관 사망의 대부분은 3~4개월 미만 영아에서 발생한다. 백일해로 확진된 영유아는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 등의 밀접 접촉자인 가족 내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가족 간 백일해 예방도 중요하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기침 등 유증상 시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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