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이 여당 의원들에게 용인 일대 반도체 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한 전력·교통망 확충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18일 용인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에너지·AI반도체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5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가 입주하는 곳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18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에너지·AI반도체 특위 연석회의에서 여당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회의에는 이 시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서철수 한국전력 전력계통 부사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김성원 에너지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인선 간사, 구자근·박형수·최형두·김소희·김종양 의원, 고동진 AI·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송석준·이성권 의원이 참석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손석우 부사장, 산단 조성사업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의 방성종 대표도 배석했다.
이 시장은 회의에서 "용인시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과 전력망, 교통 인프라 확충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핵심 기지가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조성을 위해서는 전력망, 특히 송배전망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깔아야 한다"며 "교통인프라 구축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3월 용인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경강선 연장과 함께 반도체고속도로 신설, 국지도 57호선 확장 등은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도 17호선이 양지IC에서 지산리조트까지만 6차로 확장이 계획됐는데 이를 보개원삼로까지 확장한다면 물류와 인력의 이동에 차질을 빚는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중심축이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전력공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성원 위원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전력공급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위원장 역시 "정부와 국회, 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주요 경쟁국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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