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안산·광명·양평에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조성

김동연 경기도지시(중앙)가 18일 부천 안산 광명 양평 등 4개 지역과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시(중앙)가 18일 부천 안산 광명 양평 등 4개 지역과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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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 5곳에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18일 양평군 세미원에서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과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까지 1회 용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올해부터는 바깥 음식 주문 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빠른 시간에 정착됐다"며 "오늘은 4개 시군과 함께 1회용품을 쓰지 않는 협약을 맺었다. 1회용품을 안 쓰는 행동이 오늘, 이 아름다운 관광지, 대학, 시장에서 시작해 경기도,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안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빨리 적응하는 그룹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그룹 간 소위 ‘기후 디바이드(격차)’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지금 정부의 소극적 기후변화 대응에 큰 유감을 갖고 있다. 한국이 세계시장을 잃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 1회용품을 안 쓰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걸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행정 구역별로 구분이 가능한 지역 혹은 테마 구역별로 특화지구를 정해 다회용기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특화지구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화지구는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 5곳에 조성된다.


사업비 30억원은 이들 특화지구 내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비로 사용된다.


특화지구 지정사업이 추진하는 목표는 사업자(카페·음식점 등), 소비자(도민, 공공기관, 기업, 등) 간 협력관계 구축 및 1회용품 사용 근절에 대한 자발적 실천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다.


경기도는 이번 특화지구 지정이 도민들의 다회용기 사용 경험을 유도하고 지역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특화지구 조성으로 3년간 1회용품 1130만 개 사용을 저감해 2026년까지 629t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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