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서 학업 때문에 점점 바빠지고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길음1동 주민센터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면 반찬 배달 봉사를 위해 어김없이 한 가족이 찾아온다. 길음1동 주민이면서 길원초등학교 교사인 최은선 선생님과 그 자녀들이다. 매번 성실하게 어르신 5가구에 영양 가득한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최은선 선생님의 가족이 길음1동에 이사 온 2017년이다. 첫째 나영(개운중) 양의 뜻에 따라 시작한 자원봉사는 둘째 재영(길원초) 군까지 함께하면서 지금까지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매주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길음1동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낯선 동네를 구석구석 청소하며 길음1동에 적응했다. 오가며 뵙는 어르신들의 대견하다는 격려가 나영 양, 재영 군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최은선 선생님과 자녀들은 매주 우리 동네를 청소하고 수리가 필요한 공공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같이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길음1동에 애착을 갖게 됐다고 한다.
자녀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은 재직하고 있는 최은선 선생님의 근무지인 길원초등학교에서도 이어졌다. 길원초등학교는 특성화교육의 일환으로 바른생활 학생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나눔, 배려 등을 주제로 꾸준히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학생들과 함께 꾸민 텀블러를 길음1동 어르신 및 중장년 1인가구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최은선 선생님은 “밑반찬을 가정에 전달할 때마다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는 배달만 해 드릴 뿐”이라며 “밑반찬을 정성껏 만드신 분들이 정말로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웃들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힘을 보태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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