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국회의장실에서 2시간 넘게 원구성협상을 벌였다. 여야 원내대표는 원 구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협상의 끈은 이어가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추 원내대표는 "장시간 국회의장과 박 원내대표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기존 입장과 논리를 서로 설명하고 확인하는 대화가 길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내일부터 양당 원내수석들 간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에 11개 상임위를 구성하고 일주일이 경과했는데 추가로 진전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합의에 대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회동 전에 추 원내대표는 "협상의 기본은 서로 얻을 것은 얻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뜻을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까지 원 구성 협상에서 단 한 번도 진정한 협상의 자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하나라도 양보하면서 제안한 것이 있나"라며 "민주당이 오늘 회동에서도 아무런 제안할 내용이 없다면 회동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시급하게 살펴야 할 민생현안이 태산처럼 쌓여있다. 6월 임시회 회기 내 대정부 질문도 해야 한다”며 “존경하는 우 의장께서 내일이라도 본회의 당장 열어주고 국회의원들이 당장 일할 수 있도록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가 빨리 상임위 구성에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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