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냉전시절 같아…6·15 정신 회복 절실"

"싸워서 이기는 건 하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남북 관계에 대해 냉전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6·15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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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의 의미에 대해 "반세기 넘게 이어진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힌 날"이라며 "24년 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6·15 공동선언의 씨앗이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힘겹게 쌓아 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이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북한에 6·15 정신 회복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라"며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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