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국민평형' 아파트 전세계약 중 절반 이상 전세가가 6억을 넘어선 5일 서울 한 부동산에 전세 와 매매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6월 둘째 주에 0.01% 반등했다. 작년 11월 첫째 (0.01%) 이후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매매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올해 첫 상승 전환이다.
15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6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2곳에 불과했던 상승지역이 11곳으로 확대됐다. 경기는 의정부, 안산 등 지역 시세 선도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인천은 계양, 부평구 내 3~4억원대 중소형면적 아파트값이 상향 조정되면서 수도권 매매가 반등을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주간 계속된 보합세(0.00%)를 벗어나 0.01% 상승했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5개월 만에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대부분 저가 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개별지역으로는 종로(0.05%), 마포(0.05%), 양천(0.02%), 동대문(0.02%), 구로(0.02%), 강남(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북은 수유동 ‘수유벽산1차’ 등이 1000만원가량 빠지며 0.05% 하락했다. 신도시 전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의정부(0.06%), 안산(0.04%), 과천(0.01%), 인천(0.01%) 등은 올랐다. 화성(-0.03%), 파주(-0.01%)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만~3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문의가 꾸준했다. 직전 주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과 경기, 인천은 0.02%씩 뛰었고,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절반 이상인 15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움직임이 우세했다. 개별지역으로는 강서(0.09%), 강북(0.08%), 도봉(0.07%), 광진(0.07%), 동대문(0.06%), 노원(0.06%), 종로(0.05%), 금천(0.05%) 순으로 올랐고 성북은 유일하게 0.01% 내렸다.
신도시는 중동(0.07%), 판교(0.02%), 일산(0.01%), 분당(0.01%) 등이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직전 주에 이어 금주에도 하락지역이 전무하다. 개별지역으로는 의정부(0.05%), 화성(0.04%), 인천(0.04%), 안산(0.03%), 수원(0.03%), 시흥(0.02%), 성남(0.02%), 김포(0.01%) 등이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주간 시세 기준 -0.01%~0.00% 박스권 내에서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 전체 매매 변동률과 함께 7개월 만에 상승했다"며 "4월까지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며 자치구별로 상승과 하락지역이 혼재된 모습이 강했다면 5월에는 급매물을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져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권과 용산구 같은 주요 도심지는 종전 신고가 가까이 매매가격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거래량 증가와 가격 회복국면에 힘입어 호가를 높인 매물들이 출회되고 있다"며 "전셋값 오름세와 분양가격 상승, 신축 공급 부재가 계속해서 아파트 매매가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과 물가 부담 영향으로 변동률은 당분간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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