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상병 수사, 경찰·공수처 엄정·신속 촉구"…野는 특검법 속도전

추경호, 경찰청장·공수처장 면담
"채 상병 순직 1주기 전 결과 내달라"
법사위, 소위 구성·청문회도 개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경찰청 방문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면담하고,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채상병특검법'을 본격 심사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단독으로 구성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14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14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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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채 상병 순직 일주일 전 철저한 수사 결과를 국민들께 발표해달라는 절절한 마음을 담은 어머니의 서한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어머님의 말씀대로 고 채상병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 19일 이전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수사 결과를 국민들께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채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 여부에 대한 수사는 경북경찰청이 맡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오동훈 공수처장과 면담도 진행했다. 공수처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압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는 검찰 출신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유상범·주진우 의원 등이 함께했다. 추 원내대표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하지 못하면 공수처의 존폐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탄생부터 여야 간 이견을 가지면서 탄생한 그런 기관"이라면서 "특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수처가 출범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정말 총력을 기울여서 이 사건이 조기에 완결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해서 공수처 존재 이유도 다시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2대 국회 법사위 첫 전체 회의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2대 국회 법사위 첫 전체 회의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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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사위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고 '채상병특검법' 을 회부했다. 법안심사 1소위는 김승원 의원, 2소위는 장경태 의원이 소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이어진 업무보고 일정에도 법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법은 입법 청문회를 실시한 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물리적으로 소위원회나 소위원장 선출하지 않으면 중대한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이렇게 해서라도 개문발차 소위원회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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