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우즈베크 정상회담…"교통·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 함께 만들 것"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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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텅스텐·몰리브덴 등 반도체·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핵심광물을 갖춘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경제 안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교통·에너지 설비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는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5주년을 맞는 해"라며 "2019년 이후 5년 만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이자 핵심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즈베크를 '형제국가'라며 친밀감을 표한 윤 대통령은 "우즈베크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함께 구축하고,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함께 만드는 방안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너지·인프라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고, 자동차·자동차부품·기계·설비 등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국빈 만찬에 참여한다. 2박 3일 간 우즈베키스탄 일정을 끝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타슈켄트=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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