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3일 전농동 지식의 꽃밭 잔디마당에서 ‘청보리 타작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24절기 중 아홉 번째인 망종(芒種)을 맞아 보리 수확을 체험,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수확의 기쁨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망종(芒種)’은 벼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으로,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절기다.
구는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부지에 조성한 초 화원인 ‘지식의 꽃밭’에 지난해 11월 청보리 3만3120본을 심었다.
겨울을 지나 청보리는 초여름 햇볕아래 노랗게 익은 자태를 뽐냈다.
13일 잔디마당에 모인 아이들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보리를 베어낸 후 도리깨, 홀태를 이용해 알곡을 털어냈다.
타작이 한창인 잔디마당 한편에선 보리줄기로 피리를 만들어 흥겨운 곡조를 연주하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구 관계자는 “보리 이삭에서 털어낸 알곡은 지퍼백에 담아 구민과 나눌 계획”이라며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기회를 다양하게 마련,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꽃의 도시 동대문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