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작업에 돌입한 네이버웹툰이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굿즈 브랜드를 내놓는다. 대형 IP 중심으로 단발성 상품을 내놓는 것을 넘어 다양한 IP 기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지속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웹툰프렌즈오리지널스 CI [이미지 출처=키프리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오는 14일 '웹툰 프렌즈 오리지널스(WEBTOON FRIENDS ORIGINALS)'라는 공식 굿즈 브랜드로 첫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웹툰 프렌즈 오리지널스'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굿즈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굿즈를 지속 판매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마루는 강쥐', '가비지타임' 등 일부 인기 IP 중심으로 굿즈를 내놓거나 한시적 이벤트성으로 상품을 팔았다.
네이버웹툰은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일종의 IP 굿즈 매니지먼트를 맡는다. 일단 국내에서 독자 브랜드를 운영한 후 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서 주문 제작형 굿즈 스토어인 '웹툰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IP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전체 매출의 대부분(80.2%)이 유료 웹툰 콘텐츠에서 나오지만 상장 후에는 IP 사업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시장 기회로 ▲유료 콘텐츠 1300억달러(약 178조원) ▲광고 6800억달러(약 933조원)▲ IP 사업 9000억달러(약 1235조원)를 제시했다. IP 사업 기회가 큰 만큼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해 1분기 온라인과 팝업 스토어 등에서 올린 굿즈 매출은 540만달러(약 7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선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약 17만명이 방문해 60만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 굿즈 시장이 점차 거치면서 다양한 IP 상품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웹툰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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