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2700선 초반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15% 오른 2705.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716.72로 상승 출발한 후 급락했다가 2710선 중반대를 맴돌았다. 개인이 344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2243억원)과 기관(1184억원)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2.1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99%), 현대차 (1.31%), 삼성바이오로직스(0.54%), 기아(0.49%), 셀트리온(1.64%), POSCO홀딩스(0.8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66%), 삼성전자우(-1.76%) 등은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선 국내 화학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케미칼 (8.61%), 대한유화 (8.44%), 애경케미칼(6.44%), 금호석유 (5.89%) 등이 대거 상승 마감했다. 화학 스프레드가 개선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경우 2분기 역대급 수출에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해외 수요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42% 오른 868.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외국인이 151억원, 기관이 28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새벽 FOMC를 앞두고 경계감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먼저 팔고 도망가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된 변동성이 내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며 "파월이 최근 유로존, 캐나다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와는 선긋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시장의 높은 소화력과 이미 반영된 기대감의 후퇴 등을 감안할 때 롱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환경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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