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물밑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의장후보 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행금, 김철환, 유영진 시의원(좌측부터)
원본보기 아이콘제9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물밑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후반기 의장은 27명의 전체 시의원 중 과반이 소속된 국민의힘이 무난히 가져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일부 이탈표 발생 여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도 의장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실제 천안시의회는 국민의힘이 14석, 민주당이 12석, 무소속 1석이다. 무소속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종담 부의장이어서 사실상 양 정당이 1석 차이인 셈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3선의 김행금 시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김철환, 유영진 시의원이 차기 의장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행금 시의원이 3선이긴 하지만 초선으로 입성한 7대 의회 당시 비례대표 승계로 들어온 만큼 재선 의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김철환, 유영진 시의원은 9대 전반기 의회서 경제산업위원회와 복지문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동료의원들의 민심을 얻는데 주력해 왔다.
의장직은 그동안 관례상 다수당의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가 추대되면 본회의 표결을 통해 결정됐지만 후보가 많을 경우 의원총회부터 투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다만,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할 경우 당내 이탈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8대 의회 후반기 부의장 자리를 두고 당시 김행금 시의원이 정도희 부의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탈당을 선언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천안시의회 국외연수에서 대략적인 원구성과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의원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명의 시의원 중 22명이 참여하고 연수라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가능하리라는 것이 일부 시의원들의 견해다.
A시의원은 “전반기부터 의장직에 도전 의사를 밝힌 김행금 의원 외에도 김철환, 유영진 의원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상임위도 잘 이끌어 왔다”며 “당내 이탈표 문제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연수 기간이 길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자는 게 연수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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