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21층부터 문 두드리며 주민 대피시킨 고교생 표창장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아파트서 화재 발생
호흡곤란으로 병원 후송됐으나 현재는 회복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이었던 고등학생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침착한 초기 대응을 해 표창장을 받았다.

표창장을 수여받은 김민준 학생. [사진=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표창장을 수여받은 김민준 학생. [사진=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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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서장 오지형)는 지난 1일 21시 26분쯤 진접읍 소재 아파트 2층에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인명 대피를 유도하고 재산피해를 막은 김민준(광동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군은 화재가 발생했던 아파트 21층에 거주 중이었다. 그는 불이 났다는 것을 인지한 이후 21층부터 계단을 통해 1층까지 내려오며 각 층의 문을 두드리고 화재 사실을 알렸다. 구호 과정에서 김 군은 많은 연기를 흡입하여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현재는 회복하여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군은 "아파트에는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셔서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파트 각 층의 문을 두들기며 화재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오지형 서장은 "시민의 안전 및 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헌신과 큰 용기를 내어준 김민준 학생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 화재 시 대피 방법
1. 불을 발견하면 '불이야'하고 큰 소리로 외쳐서 다른 사람에게 알린다.
2.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른다.
3.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도록 하며, 계단을 이용한다.
4.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한다.
5. 낮은 자세로 안내원의 안내를 따라 대피한다.
6. 불길 속을 통과할 때는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싼다.
7. 방문을 열기 전 문을 손등으로 대어보거나, 손잡이를 만져본다.
- 손잡이를 만져 보았을 때 뜨겁지 않으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간다.
- 손잡이가 뜨거우면 문을 열지 말고 다른 길을 찾는다.
8. 대피한 경우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서 구조를 기다린다.
9. 밖으로 나온 뒤에는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 다른 출구가 없으면 구조대원이 구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 연기가 방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옷이나 이불로 막는다. 물을 적시면 더욱 좋다.
10. 연기가 많을 때는 주의사항을 숙지한다.
- 연기 층 아래에는 맑은 공기층이 있다.
- 연기가 많은 곳에는 팔과 무릎으로 기어서 이동하되, 배를 바닥에 대고 가지 않도록 한다.
- 한 손으로는 코와 입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아 연기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11. 옷에 불이 붙었을때는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바닥에서 뒹군다.
<자료 : 대전소방본부 제공>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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