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새 위원장에 한상준…위기의 영화산업 구할까

해결할 과제 산적…영화계 불신도 팽배
"다양한 목소리 경청…안정된 발전 유도"

한상준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진흥위원회 수장으로 임명됐다.


영진위 새 위원장에 한상준…위기의 영화산업 구할까

영진위는 4일 제9차 임시회의에서 한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영진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아홉 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위원 가운데 한 명을 위원장으로 뽑게 돼 있다.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달 24일 위원에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7년 5월 23일까지다.

한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2000~2002)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2007~2009) 등을 지낸 영화인이다. 저서로는 '영화음악의 이해(2017)' 등이 있다. 그는 "협력하고 신뢰받는 영진위가 되도록 영화계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영화산업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K-무비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영진위는 지난 1월 박기용 전 위원장 퇴임 뒤 수장 없이 표류해왔다. 겨우 새로운 진용을 꾸렸으나 영화산업 전반이 심각한 침체를 겪는다. 영화제 지원 예산이 반토막 나는 등 뒷받침마저 지지부진해 영화계에서 연일 불만이 터져 나온다.


재원인 영화발전기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냐는 우려도 커지는 형국이다. 정부가 최근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까닭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예산으로 영화발전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해명했으나 영화계에선 우려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