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물과 백두산이"를 "일본해물과 백두산이"로, 넷플릭스 논란

서경덕 교수 "최대한 빠른 시정 요구"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아야"

넷플릭스 측이 일부 외국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에이트 쇼는 현재 비영어권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TOP10 시리즈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국가 가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스페인어 자막 [이미지출처=서경덕 페이스북]

애국가 가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스페인어 자막 [이미지출처=서경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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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일부 해외 자막에서 나왔다.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이었는데,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으로 "동해물과 백두산이" 가사를 "일본해와 백두산"으로 번역한 것이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000년 전부터 동해로 불려왔다"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또 그는 동해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넷플릭스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시정을 촉구한 적이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여덟 명의 인물이 8층으로 이뤄진 공간에 갇힌 상태로 버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는 쇼에 참여하는 내용을 그렸다. 류준열을 비롯해 배우 천우희, 박정민, 배성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20~26일 일주일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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