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4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5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둔화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월 2.9%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과 3월에는 3.1%로 높아진 뒤 4월부터 다시 2%대로 내려섰다.
지난달에는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근원상품과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은 둔화했다. 지난해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해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둔화 등으로 3.1%를 기록하면서 전월 3.5%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내구재, 섬유제품 등 상품을 중심으로 4월 2.3%에서 5월 2.2%로 소폭 둔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월 전망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 가운데 국내외 경기흐름, 기상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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