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 이유 있었다… 호텔시장 역대급 호황

코로나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 회복
주요 호텔업체들 실적 개선세 '뚜렷'

GS리테일 이 파르나스호텔에 대한 인적 분할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호황기에 접어든 현 호텔 시장 환경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호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등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관광 수요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40만2873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8.5% 늘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149만1748명이 찾아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145만6888명) 이후 가장 많은 월간 방문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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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요 호텔업체의 평균 객실 점유율도 크게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0%대까지 떨어진 주요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또한 껑충 뛰어 2020년 11만원으로 떨어진 평균객실가격(ADR)은 올해 20만원 안팎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역시 개선세다. 호텔롯데 호텔사업부(2765억원)와 호텔신라 호텔&레저 부문(1501억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 5%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매출(1308억원)과 영업이익(54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9.6%, 35.0% 증가했다. 파르나스호텔도 이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업황 개선이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의 인적 분할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을 담당할 지주사를 설립할 정도로 시장 환경이 좋다는 것이다. GS리테일 측도 "호텔 등 각 사업부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복잡한 사업 구조로 경쟁사보다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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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S리테일은 전날 주주·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을 인적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존속회사인 GS리테일과 신설 회사인 파르나스홀딩스(가칭)로 나뉜다. 파르나스홀딩스 산하에는 현재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육가공업체인 후레쉬미트가 속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26일이다. 분할 비율은 GS리테일이 0.8105782, 파르나스홀딩스 0.1894218이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GS리테일 주주들은 분할 비율에 따라 GS리테일 주식과 파르나스홀딩스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신설법인 상장은 내년 1월16일로 예정돼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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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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