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하마스 제거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가자전쟁 새 휴전안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의 군사와 통치 역량 제거, 모든 인질의 석방,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등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스라엘의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새 제안에 따라 이스라엘은 영구 휴전이 이뤄지기 전에 이러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계속 주장할 것"이라며 "그 전에 영구 휴전에 동의할 일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휴전안에 따르면 1단계로 가자지구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 석방의 대가로 여성, 노인, 부상자 등 일부 인질 석방된다. 아울러 6주간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며 6주를 넘기더라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일시 휴전은 지속된다. 이를 통해 2단계에 도달하면 생존 인질 전원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철수하며, 3단계에선 가자지구 재건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이 이뤄진다.
이 제안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점령세력(이스라엘)이 그런 합의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명확히 밝힌다면 건설적 태도로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단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협상단에 휴전안 제시를 승인했다고 확인했으나 이날 추가 성명에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군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새 휴전안 공개 몇 시간 뒤인 이날 오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탱크를 동원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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