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자체가 정책 홍보를 위해 '유튜브 쇼츠' 경쟁에 앞다퉈 뛰어드는 가운데 최근 경남 양산시의 쇼츠 영상이 화제 되고 있다.
지난 29일 양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제목의 쇼츠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사다리 위에 올라탄 한 여성은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한다. 이에 남성은 "나를 믿니?"라고 물으며 "뛰어들어"라고 외친다. 이에 여성은 사다리 위에서 대자로 몸을 뻗으며 떨어지지만, 남성은 이를 잡아주지 않았다. 남성은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됩니다. 믿을 수 있는 취업정보 양산일자리센터 '워크넷'"이라고 홍보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는 동명의 유명 유머 영상을 패러디해 만든 영상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주시 긴장해야 되겠는걸", "너무 재미있다. 양산시 워크넷 한동안 뇌리에 남아있을 것 같다", "경직된 문화 속에서 이런 변화 너무 좋다", "공공기관 유튜브인데 왜 이렇게 웃기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7300회에 달한다.
한편 전국 지자체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충주시다. 김선태 주무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 '충주시'의 구독자 수는 31일 기준 약 74만명으로, 충주시 인구(약 21만명)의 3.5배가 넘는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 승진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후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한 것인데, 보통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이 되려면 13~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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