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몽골이 K-프랜차이즈의 각축장으로 변신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와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맘스터치에 이어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MGC커피도 몽골에 진출한다. 몽골의 인구는 350만으로 적지만 젊은 세대의 비중이 크고 K-컬쳐 호감도가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오는 3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오픈한다. 메가커피의 최초 해외 진출 사례로,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MF 파트너는 몽골의 대표적인 의약품 수입유통사인 아시아파마로, 직영 매장과 가맹 사업을 모두 운영하게 된다. 몽골1호점은 울란바토르 시내중심부에 있는 아시아파마의 본사 사옥 1층에 100㎡ 규모로 문을 연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몽골시장은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 이해도가 높아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최초의 글로벌 진출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몽골은 인구 349만명의 작은 나라다. 하지만 35세 미만 젊은층이 인구의 65%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급격한 도시화로 수도 울란바토르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하면서 한국형 유통 시스템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젊은층이 많다 보니 K-콘텐츠나 K-푸드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다.
이에 이마트, CU, GS25 등 유통 채널의 몽골 진출이 잇따랐고 K-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게 됐다. 한국식 아파트가 즐비하고 한 블럭 건너 한국 브랜드를 볼 수 있는 울란바토르는 국내 몽골 여행객 사이에서 '몽탄 신도시'라고 불릴 정도다.
K-프랜차이즈 가운데 뚜레쥬르는 2016년 몽골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19호점을 냈다. 울란바토르 시 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쇼핑몰 등 핵심 상권에 꾸준히 매장을 선보이며 최근에는 국내와 동일한 최신 BI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몽골 글로벌파크점'도 오픈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몽골은 케이크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인 '뚜레쥬르 제일제당센터점'의 시그니처 제품인 '메리퀸즈' 케이크를 몽골 현지에도 출시했으며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최초 진출한 롯데리아는 1호점 아롱고로점, 2호점팅기스점, 3호점 자이슨점, 4호점 보타닉점에 이어 대형 쇼핑몰 노민플라자에 5호점을 열었다. 약 260㎡ 규모로 140석으로 채워졌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몽골 현지 매장 포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외형 확대를 통한 적극적 브랜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호점을 연 맘스터치는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으면서 내달 6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맘스터치는 연말까지 10호점을 선보여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몽골 시장에서 버거 시장 내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몽골 대통령이 맘스터치 현지 파트너사의 계육 공장을 방문할 만큼 K-프랜차이즈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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