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엑시콘, 비메모리 불모지서 꽃피운 '최초'…AI반도체 핵심기술 선점기대

후공정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 엑시콘 주가가 강세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비메모리 테스터를 조만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10시32분 엑시콘은 전날보다 12.44%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엑시콘은 비메모리 테스터 국산화를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하는 데 투자했다. 범용 테스터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해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테스트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차기 개발로 DDI(Display Drive IC) 테스터를 국책 과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CIS 및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테스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비메모리 테스터의 최초 국산화 성공에 따른 높은 진입장벽 형성과 함께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 테스터 양산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OSAT 업체들까지 매출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점유율 90% 이상 차지하는 일본 어드반테스트를 대체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한 매체는 엑시콘이 반도체 기업과 비메모리 시스템온칩(SoC) 테스터 가운데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 테스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시콘은 지난해 말 CMOS 이미지센서 관련 고객사의 양산 검증을 통과했다. 모바일,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공정에 최종 품질 검사 장비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비메모리 테스터 시장에서 최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엑시콘이 개발한 CIS 테스터는 기존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해외 장비와 비교해 테스트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콘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와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등을 개발하는 데 투자한다. 엑시콘은 반도체 8대 핵심공정 가운데 마지막 단계인 후공정 패키징 공정의 테스트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탑재되던 AI 반도체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개인용 단말기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와 같은 신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테스트 장비를 개발하는 데 자금을 사용한다.


엑시콘 이사회는 성장을 지속하려면 AI용 메모리 반도체 테스터와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로의 지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CXL은 D램과 CPU가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D램 모듈로 메모리와 프로세서 간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지연시간을 줄여 성능을 높였다. 엑시콘은 CXL 2.0 테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