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서병수 의원을 차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서 의원에게 선관위원장 자리를 요청했고 이에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서 의원을 선관위원장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 부산진갑 등에서 5선 국회의원, 부산시장을 지낸 서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했으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서 의원은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지난 대선에서는 경선 준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서 의원에 대해 "다년간 의정활동뿐 아니라 부산시장을 역임해 많은 경험을 했고 제가 당대표로 대선을 치를 때 사무총장을 역임했는데 일솜씨와 사심 없는 당무 집행에 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신청 공고, 투·개표관리, 규정 위반 후보자 제재 등 선거관리 사무 전반을 담당하는 만큼 선관위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선관위는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빨리 마쳐야 하기에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 당이 새로 태어나는 것, 창당 이상의 개혁과 쇄신을 동반하기에 선관위원장이 잘 이끌어줬으면 하고, 위원장과 협의해 나머지 전당대회 일정을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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