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한령' 해제 신호탄?…K팝·K드라마 관련주 급등세

에스엠,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10만원 돌파
K팝 및 K드라마 제작사 일제히 상승
엔터주 투자심리 개선, 추가 상승 기대

K팝과 K드라마와 관련된 엔터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한한령'으로 알려진 비공식적 규제가 해제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이브, SM, YG, JYP 사옥[사진=아시아경제 강진형 기자, SM, YG, JYP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이브, SM, YG, JYP 사옥[사진=아시아경제 강진형 기자, SM, YG, JY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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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은 27일 오전 9시28분 현재 전장 대비 9.78%(8900원) 오른 9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최고 10만700원까지 찍었다. 에스엠 주가가 1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줄곧 10만원 밑에서 거래됐다.


에스엠뿐만 아니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18%), 하이브 (2.74%), 큐브엔터 (5.19%), JYP Ent. (3.36%) 등 K팝 엔터사들은 모두 상승 중이다. K팝뿐만이 아니다. K드라마 제작사 역시 일제 상승 중이다. K드라마와 K팝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CJ ENM 은 6.07% 상승한 9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다. 에이스토리 (6.53%), 아티스트스튜디오 (4.65%) 그리고 영화 배급 및 드라마 제작사인 NEW (2.97%)까지 모조리 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 문화여유국이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오는 7월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세이수미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다. 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단독 공연'을 허락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명백히 법 규정으로 막지는 않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K팝 아티스트가 중국 본토에서 공연한 적이 없다. 이른바 '한한령'으로 알려진 비공식적 규제 때문이다. 중국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자취를 감췄으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공연 허용으로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 가수가 중국 본토에서 공연하는 것이 8~9년 만에 처음이라 K팝 아이돌 그룹에 수혜가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특히 에스파, NCT, 엑소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들을 제일 많이 보유한 에스엠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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