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부터 '디지털 관광주민증' 서비스 운영지역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27일 전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위기 감소지역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다양한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해 2년여 만에 발급자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이달까지 서비스 운영지역은 강원 평창·정선, 충북 옥천·담양·제천, 충남 태안, 인천 강화, 경기 연천, 전북 고창·남원, 전남 신안, 경북 고령, 경남 거창·하동, 부산 영도 등 열다섯 곳. 다음 달부터는 열아홉 곳이 추가된다. 강원 삼척·양양·영월·태백·홍천, 충북 괴산·영동, 충남 예산, 경기 가평, 전북 무주·임실, 전남 영광·장흥·해남, 경북 안동·영덕·영주, 경남 합천, 부산 서구 등이다.
관광시설·업체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300여 곳에서 800여 곳으로 확대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프로그램 참가비, 숙박비 등을 지역 주민 수준으로 할인받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가평 가평브릿지짚라인과 임실 치즈테마파크는 체험비를 각각 20%와 10% 감가한다. 영동 일라이트호텔도 숙박비를 30% 깎아준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활성화를 위해 코레일과 다음 달 고속철도(KTX) 탑승료 할인도 제공한다. 관광주민증 운영지역 인근 열두 역에 정차하는 KTX 상품을 특정 시간대(21~7시)에 이용하면 35%를 깎아준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열차와 관광주민증을 사용하고 인증하면 KTX 2만 원 할인권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했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정기협의체도 구성한다. 다음 달 첫 회의에서는 주요 성과를 보인 지자체와 업체를 시상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아울러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을 논의하고, 각종 의견을 수렴해 향후 계획에 반영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지역 관광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풍성한 행사와 다양한 혜택, 홍보 마케팅 등으로 지역을 살리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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