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차장·부장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를 논의할 검찰 인사위원회가 24일 오후 열린다. 이날 인사위에서 논의된 인사안에 따라 조만간 승진·전보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검찰 안팎에서는 다음 달 3일 자로 보임하는 중간 간부 인사가 27일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법무부는 지난주까지 일부 직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에게 인사검증동의서를 받았다.
우선 중앙지검 차장검사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1차장검사 산하인 형사1부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루된 대통령 전용기 타지마할 관광 의혹, 경호관 수영 강습 의혹 등 예민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3차장검사 산하에서는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주요 수사 대상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포함돼 있다.
4차장검사 산하에는 반부패수사1부가 수사 중인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사건, 반부패수사2부가 수사 중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사건 등 해묵은 사건들이 즐비하다.
아울러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에서 수사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을 중앙지검으로 송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중앙지검 1차장검사 자리에는 기획통을, 4차장검사에는 특수통 검사를 중용해 이목이 집중된 굵직한 사건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차장검사는 형사부를, 3차장검사는 선거, 노동 등 공안 사건을, 4차장검사는 정치인이나 기업 비리 등 특수수사를 지휘한다.
1차장검사에는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사법연수원 32기)이 거론된다. 평검사 시절 법무부 형사기획과에서 근무했고, 2022~2023년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을 맡았던 박 단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3차장검사에는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2과장(선거수사지원과장),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 등을 거친 공안통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2기)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기획관은 2019년 대검 공안2과장으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지휘하다 좌천됐다.
4차장검사에는 이 지검장과 호흡을 맞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조상원 대구지검 2차장검사(32기), 반부패수사1부장검사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한 엄희준 대검찰청 반부패수사기획관(32기)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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