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4840억원을 투입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2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에 통과된 사업은 4840억원(2025~2032년) 규모로 초격차 기술 확보, 공급망 자립화,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본격 출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해외 패널 기업은 산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LED 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신규 라인에 투자하는 등 OLED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를 한국이 주도하는 선도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가와 성능 혁신을 위한 초미세·고효율 화소부터, 패널·모듈과 소부장까지 전 분야에 대한 기술과 제품을 아우를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자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경쟁국과 달리 한국은 중국, 대만의 LED 칩 등을 수입해 공급망 생태계가 불모지와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번 예타 통과에 힘입어 신산업 육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민간의 의견 결집, 인력 양성과 표준 선점, 시장 조기 확대를 위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 위원회'를 지난달 발족한 상태"라며 "향후 주요 공정별 생태계 분석 등 예타 사업 성공과 산업 육성을 위한 다방면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의 예타가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해당 사업을 통해 화소와 패널, 모듈까지 공정 전 주기에서 국내 업계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선점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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