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1대 국회에서도 부동산 재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초선, 낙선·불출마 의원을 제외하면 지난 국회에서 부동산 재산 상위에 오른 의원들이 22대 국회에도 비슷한 부동산 재산 규모를 확대·유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21·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재산 실태 분석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액 기준)를 비교한 결과 22대 총선 당선인의 부동산 재산(18억9000만원)은 21대 당선인(13억5000만원)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박정 당선인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부동산 재산 1위에 올랐다. 그의 부동산 재산은 409억7000만원으로, 21대 당시(부동산 신고액 397억8000만원)보다 12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22대 당선인 평균(18억9000만원)의 22배 이상, 국민 평균(4억1000만원)의 100배 수준이다. 박정 당선인은 대형 어학원을 설립·운영하며 성공한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박덕흠 국민의힘 당선인 역시 부동산 재산 2위 자리를 지켰다. 21대 총선 당시 288억8000만원이었던 그의 부동산 신고액은 22대 총선 때 309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재산 3·4위는 백종헌·김은혜 국민의힘 당선인이 자리를 주고받았다. 21대 국회 당시 3위였던 백 당선인이 22대 국회에서 4위로 내려가면서, 4위였던 김 당선인이 3위가 된 것이다. 백종헌 당선인의 부동산 재산은 170억1000만원에서 192억5000만원으로, 김은혜 당선인의 재산은 168억5000만원에서 200억3000만원으로 불어났다.
22대 국회에 처음 입성하면서 새로 순위에 오른 인물들도 있다. 서명옥 국민의힘 당선인은 부동산 재산 178억8000만원으로 5위다. 민주당 소속 김기표, 이병진 당선인은 각각 6위(81억2000만원), 10위(69억3000만원)다. 21대 국회에서 부동산 재산 상위에 올랐던 한무경·안병길·김홍걸·양정숙 의원은 낙천·낙선·불출마 등의 이유로 22대 국회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밖에 부동산 재산이 18억2000만원 증가한 정점식 국민의힘 당선인은 9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언주 민주당 당선인의 부동산 재산은 77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언주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경기 용인정에 출마, 당선됐다. 부동산 재산이 60억1000만원에서 77억4000만원으로 불어난 김기현 당선인은 8위 자리를 유지했다.
22대 총선 기준 부동산 재산 상위에 오른 의원 중 일부는 전체 재산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재산 2위인 박덕흠 당선인의 전체 재산 신고액은 562억8000만원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1위 1401억 4000만원)에 이은 전체 재산 2위다. 뒤이어 ▲3위 백종헌(전체 재산 355억9000만원, 부동산 재산 4위) ▲4위 박정(351억7000만원, 부동산 재산 1위) 순이다. 부동산 재산 3위 김은혜 당선인과 5위 서명옥 당선인도 각각 전체 재산 7위, 8위를 차지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전체 재산 1~10위 중 안철수·박수민·윤상현 국민의힘 당선인은 증권 재산 비중이, 최은석 국민의힘 당선인은 예금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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