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공수처, 엄정하고 빠르게 수사 결과 내야"

'채 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 예정
"한치 흐트러짐 없이 다같이 힘 모을 것"
유의동과도 만날 예정 밝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해병대원 사망 사건(채 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 간담회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특검법은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 열리는 본회의에 재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관련된 부분은 28일 날 더불어민주당이 회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이 부분에 관해서 우리의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말했다.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어제 오동운 공수처장이 공식 임명됐다"면서 "채 상병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수사 결과를 내주는 것이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제일 빠른 길"이라면서 "(오 공수처장은) 공수처를 잘 지휘해서 수사 결과를 빨리 국민들께 보고해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웅·안철수 의원에 이어 유의동 의원이 전날 특검법 재의 표결 시 찬성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유 의원께서도 방송을 통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직접 듣지를 못했다. 저를 포함해서 의원님들께서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서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재의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된다"면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주시길, 용기를 내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