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는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컬리는 지난 17일 특허청에 ‘컬리나우’ 상표권을 출원하고, 서울 주요 거점에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해 서비스 대상 지역을 조율 중이다. 현재로선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일대가 유력하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나우 서비스는 배민 B마트처럼 주문 즉시 배송해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는 오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에 이어 퀵커머스 사업을 통해 배송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문 후 물건을 바로 받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컬리는 이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등을 배송받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퀵커머스를 지목한 바 있다. 이후 MFC 설치 지역을 물색하고 배달대행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사전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컬리가 사업 확장에 나선 배경은 최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5억2570만원을 기록,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71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첫 흑자를 낸 컬리가 사업 확장 등을 거쳐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컬리는 2022년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하고도 지난해 1월 IPO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때 약 4조원으로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떨어진 것이 IPO 연기 배경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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