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삼겹살에 비계가 과도하게 많았다는 불만 섞인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의 비계 삼겹살, 백화점도 예의는 아닌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모 백화점 식품관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다는 작성자 A씨는 "백화점이 비싸긴 하지만 품질에 관해서는 깐깐하다는 생각으로 보지도 않고 구매했는데, 살코기는 없고 비계만 가득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비계 삼겹살 논란이) 남 일이라 생각하고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나도 당했다"고 호소했다. A씨가 구매한 삼겹살 상품 가격은 100g당 3390원으로, A씨는 총 302g의 삼겹살을 1만240원에 구매했다. A씨가 올린 삼겹살을 사진을 보면,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표시된 가격표에 가공(포장) 날짜와 소비기한, 중량, 가격 등이 표시되어 있고, 포장지를 벗긴 삼겹살은 총 5개 들어있다. 삼겹살 2분의 1 이상이 흰 비계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2개는 살코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계 부위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겹살을 판매한 백화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기 교육 등을 통해 점포별로 엄격하게 품질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생겨 유감"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일자,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관련 논란이 잇달아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제주 서귀포시는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 중 몇 곳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위생 관련 부서에서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관리 권한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며 "우선 축산 분야 지도·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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