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 족구팀이 전국 패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19일 울산시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전국 규모 클럽 대회를 부산 여성 족구단이 제패했다. 부산의 여성 족구 클럽이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족구협회는 전국 17개 시·도선수단 150개팀 1200여명이 출전한 제27회 울산광역시장배 전국족구대회에서 부산을 대표한 여성부 클럽 유니크족구팀이 우승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고 20일 알렸다.
이날 10개 부문으로 열린 경기에서 2개팀으로 참가한 유니크족구팀은 A팀이 여성부 최고자리에 올랐다. B팀도 공동 3위를 차지해 기쁨을 만끽했다.
또 부산 여성부 정수진 선수가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유니크팀을 이끈 하종진 감독은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성부 유니크팀은 하종진 부산시족구협회 자문위원이 감독을 맡고 있고 주장은 정수진 씨다.
부산 여성부 유니크A팀으로 서주진, 김장미, 정수진, 장유리, 김미숙, 박보배 선수가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3위를 차지한 유니크B팀은 김영은, 서기은, 정희선, 최현애, 안유진, 김민정 선수로 엔트리를 짰다.
하종진 감독은 시상식에서 “부산 여성족구 활성화와 발전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며, “전국 여성 족구 강호들과 경기 기회를 자주 갖고 각종 교류전과 전국대회 경험을 늘려 전국 최고의 팀을 만들 각오”라고 힘줬다.
부산족구협회 장희욱 사무과장은 “군대족구나 야유회에서 즐기는 ‘산성족구’를 입에 오르내리는 시대가 아니다”며, “족구 경기는 더 이상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성 생활체육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부산지역 여성 족구클럽은 3개팀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 남구 ‘유니크’팀이 동호인 20여명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고 서구의 ‘발로’, 연제구 ‘더 뉴’ 팀은 신생팀으로 정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삼철 부산족구협회장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오른 족구가 엘리트 스포츠뿐만 아니라 학교체육과 동호인 및 여성 생활체육 등으로 저변확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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