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보러 휴가 쓰고 왔다"… 국토교통기술대전 가보니

14번째 국토교통기술대전…17일까지 개최
"UAM 시뮬레이터로 최적의 시나리오 찾아"
"2026년부터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들어가"

"군인이지만 국토교통기술대전을 보기 위해 1박 2일 휴가를 쓰고 서울로 왔다.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고 향후 UAM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 행사를 보러 왔다."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토교통 기술대전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박승욱기자]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토교통 기술대전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박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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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장병 김모 씨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14회차를 맞는 전시회에는 김씨와 같은 군인들은 물론, 교복 차림의 학생들, 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다. 국토교통부가 17일까지 3일간 여는 전시회에는 220개 기관이 모였다. 이들은 모빌리티관, 미래항공관 등 8개 테마관을 구성해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300여개 부스를 열었다.


각 부스에서는 제2차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2023년~2032년)에서 발표한 12대 전략기술과 첨단 연구 성과를 포함한, 국토교통 전 분야의 연구 성과를 볼 수 있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기후 변화같이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위기와 재난에 대비하고 민생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 분야 과학기술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기술대전 전시회장에서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통합운용 및 검증 시뮬레이터가 마련돼 있다. [사진=박승욱기자]

국토교통기술대전 전시회장에서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통합운용 및 검증 시뮬레이터가 마련돼 있다. [사진=박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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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몰린 곳은 UAM 가상통합운용·검증 시뮬레이터 전시장이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내년 말 개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는 장치다. 이착륙, 하늘길 관리 등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계해 UAM 안전 시나리오를 짜고 향후 운용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항우연 관계자는 "UAM은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미래 기술이지만 현실화가 어렵다"며 "안전성 문제도 있을 수 있어 국토부 R&D 과제로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이착륙 등 가상 환경을 만들어 데이터가 어떻게 흐르는지 분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어떤 시나리오에서 가장 안전한지 등 운영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부스에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박승욱기자]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부스에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박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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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반 서비스에도 이목이 쏠렸다. 2026년부터 2년간 교통약자용, 일반대중용, 공유형 자율주행차가 실증에 들어간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레벨 4 수준의 서비스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관계자는 향후 자율주행 서비스의 발전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사고 책임 문제를 꼽았다. 그는 "자율주행 3단계까지는 탑승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4단계부터는 애매한 면이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하면 이처럼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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