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신도시 '전위거리' 완공...김정은 딸 주애 두달만에 등판

전위거리 포함 서포지구 사업
4100가구 신도시 건설 목표

북한이 평양 북서부의 신도시 '전위거리'를 완공했다. 완공식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두 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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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딸 주애는 전날 열린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평양 북서부에 위치한 전위거리는 지난해 조선노동당이 제시한 3대 건설사업 중 하나인 서포지구 사업에 포함된 곳이다.


전위거리를 포함한 서포지구 사업은 4100가구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으며, 다른 건설 현장과는 달리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속도전청년돌격대 등 소위 '청년 탄원자'들로만 진행해 왔다.

준공식에서 김 위원장은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으며 건설에 참여한 청년들을 치하했다. 통신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아버지 원수님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하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함성이 터져 올랐다"고 전해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참석 사실도 전했다.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 앞에 성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열혈의 청년 대군이 있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 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우리 청년들이 수도건설에서 발휘한 청춘의 슬기와 용감성을 계속 높이 떨치며 전면적 국가 발전을 향한 시대의 선봉에서 빛나는 위훈을 새겨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2021년 당대회에서 5년간 5만 가구를 신규 공급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2022년엔 평화 송화거리, 지난해엔 평양 화성지구를 중점 개발했다. 이번 사업이 진행된 서포지구는 평양 안에서도 경제·정치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이 지역을 개발해 신도시화 함으로써 지지를 끌어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지난해 2월 서포지구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 전위거리 준공식에도 참석해 이 일대 개발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공식은 오후에 시작돼 야간 기념공연까지 이어졌다. 김 위원장과 딸 주애는 기념공연까지 자리를 지켰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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