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출범..."축제는 필연"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자 존재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축제"

1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에서 첫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대전성소수자부모모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직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소수자는 여전히 차별받으며 평화로운 축제를 여는 것이 시민의 권리인데도 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퀴어문화축제 개최는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자 우리의 존재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은 필연"이라며 "대전은 인구 수에서는 전국 5위지만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적 없는 거의 유일한 광역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전의 모든 퀴어들이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유와 해방을 누리고 대전이 증오와 획일성의 도시가 아니라 사랑과 다양성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공동 주최 단위를 확대해 하반기에 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