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가 강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는 가운데 2013년 개봉했던 SF영화 ‘그녀(Her)’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는 14일 오전 10시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800원(14.53%)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됐다.
생성형 AI 선두주자 오픈AI가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GPT-포오)’를 공개했다. ‘o’는 모든 것이라는 ‘옴니(omni)’를 의미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GPT-4o’를 공개한 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her’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음성과 영상 모드는 내가 사용한 컴퓨터 인터페이스 중 최고”라고 자평했다.
올트먼은 “(AI 모델이)영화에 나오는 AI처럼 느껴지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게 조금 놀랍다”며 “인간 수준의 반응 시간과 표현력에 도달하는 것은 큰 변화”라고 말했다.
올트먼의 ‘그녀(her)’는 2013년 개봉한 영화를 뜻한다. 편지 대필 작가인 주인공이 ‘사만다’라는 AI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다.
이스트소프트 3000만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플랫폼 페르소를 개발했다. 1분이면 AI 휴먼 동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8일 AI 페로스 포털의 SaaS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출시 당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진행할 정도로 AI를 중심으로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AI 페르소 포털은 이스트소프트의 AI 관련 서비스를 SaaS 형태로 하나로 묶은 제품이다.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스트소프트는 AI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외형이 커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2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을 출시하면서 회사가 새롭게 성장할만한 동력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며 "체질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2~3분기까지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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