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을 추진중인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이 같은 방침을 우회적으로 확인하며 중국의 중대한 보복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하는 일은 우려 사안에 집중돼야 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특정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인상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미 언론은 이르면 14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발전 장비, 의료 장비 등도 관세 인상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중대한 대응을 보지 않길 희망하지만 이는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중국의 보복 조치를 예상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단절을 원치 않지만 경기는 공정해야 한다"며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과 같은 불공정한 관행들에 관여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기차 등 핵심 부문에 있어 "대통령은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