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비계 삼겹살' 논란이 전국 곳곳에서 끊이질 않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같은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고기 맛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휴게소에서 고기 맛 김치찌개를 먹고 왔다"며 "요즘 비계 고기가 유행인가 보다"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치찌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비계 비율이 높은 고기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저런 고기 구하기도 힘들겠다"며 "비곗덩어리 저만큼이 찌개 (고기의) 90%"라고 전했다. 이어 "저렇게 음식 내주고 돈 받는 거 미안하지 않은가"라며 "출근 시간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그냥 오긴 했지만, 아침부터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제주 흑돼지 2탄인가", "보기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비계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기도 일부 있고 휴게소 음식에 대해 너무 기대치가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가격과 품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1만3000원 제육볶음'이 논란이 되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휴게소 음식에 대한 불만과 음식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가격과 품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1만3000원 제육볶음'이 논란이 되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휴게소 음식 가격과 품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비싼 휴게소 음식 가격 중 약 20%는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가는 임대료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휴게소 운영에 관여해 수익을 내면서 '이권 카르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까지 휴게소 물가가 언급됐지만,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휴게소 상위 10개 음식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으로 전년보다 11.2%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3.4%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소 음식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음식 가격 공시제도가 오는 7월 시범 운영 예정"이라며 "시범 운영 이후 보완사항을 검토해 올해 말 정식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휴게소 음식 가격은 원재료, 인건비 등을 고려해 휴게소 운영업체에서 자율 책정해 판매하게끔 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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