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글로벌 車공조 2위'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글로벌 2위 자동차 공조업체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한다. 기존 1대 주주였던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넘겨받으면서 경영권을 가져가기로 했다.


3일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한온시스템 구주 지분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구주 지분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25%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는 지분은 신주 12.2%다.

이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는 총 50.53%의 지분을 보유하며 한온시스템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2대 주주로 남는다. 이번 계약 투자 금액은 1조733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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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인수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라며 "그룹 규모를 키우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자동차 열관리 시장에서 일본의 덴소에 이은 점유율 2위 업체다. 자동차 공조 부품업체로 시작해 최근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만도기계와 포드자동차의 합작사로 출범해 1998년 포드 비스테온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4년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스테온이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70%를 인수했다. 기존 주주 구성은 한앤컴퍼니가 1대 주주, 한국타이어가 2대 주주였지만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1·2대 주주가 바뀌게 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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