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판사 출신인 오동운 변호사(53·사법연수원 27기)를 제2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지명했다.
오 후보자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낙동고·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부산지법 예비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법과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을 거쳐 2009년에는 서울고법 부패사건 전담재판부 판사를 맡았다. 2010년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후 울산지법,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하다가 2017년 퇴직해 법무법인 금성에 합류했다.
오 후보자는 업무 능력이 출중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 성향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1대 공수처장인 김진욱 전 처장에 이어 또다시 판사 출신이 공수처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수사지휘력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처장을 보필해 일선 수사팀을 지휘할 차장 인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자는 "여러모로 공수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안고 설립된 공수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가 명실상부 독립적 수사기관으로서 권력기관을 견제하고 부패범죄를 일소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지원 업무에 착수했다. 준비단 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았고, 국회·신상·언론·행정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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