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서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을 노리는 6선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 “초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계적 중립, 협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서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그걸 추진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과 설득이 필요하고 국민 공감대도 형성돼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직시하고 노력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 시절에 죽도 밥도 아닌,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한 전례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검찰개혁의 힘을 빼버리고 주저앉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대의 사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며 “기후위기나 민생법안 등 미래를 준비하면서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쟁점을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전상 대접을 받고 방망이만 치고 폼을 재면서 ‘여야가 합의 안 해오면 내가 할 수가 없다’ 이런 것이 아니라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심에 부합하는 법안이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되고 또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역할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이채양명주’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채양명주는 민주당에서 총선 기간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내걸었던 구호로,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추 전 장관은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그것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고발 사주와 연결이 된다.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수사정보정책관실을 통해서 언론을 조종하고 법 기술을 통해서 다 덮으려고 했다”며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또 그걸 키워온 과정이다. 단순히 주가조작 사건 하나가 아니고 고구마 줄기처럼 서로 엮여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2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선출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날까지 국회의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도전을 선언한 후보는 추 전 장관에 더해 6선 조정식 전 민주당 사무총장, 5선 정성호 의원 등이다. 이 밖에 5선 중에는 김태년·우원식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박지원·안규백·윤호중·정동영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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