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장벽 조사를 개시하면서 23일 주식시장에서 국내 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10시26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7.76%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주당 3만5500원을 넘었다가 소폭의 조정을 받았다. HD현대 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5% 이상 올랐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 등의 현대중공업 (329180)">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과 STX중공업, STX엔진, STX그린로지스 등의 STX 계열도 주가가 3~5%의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3% 내외의 오름세다.?? 조선·해운사에 대한 무역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조선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해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슈퍼 301조’로도 불리는 미국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외국의 통상·관행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경제 안보 법률이다.
한국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글로벌 해운 정보지 트레이드윈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발견하더라도 직접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 조선사들의 반사이익을 얻는 일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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