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최근 조정장세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시리아 피폭 현장을 방문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오른쪽 두번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간밤 미국 증시가 최근 조정장세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등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23일 국내 증시도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중동 긴장감 완화에 시장이 안도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67% 올라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0.87%, 1.11%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기술주 '매그니피센트(M7)' 중 일부가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종 부진 우려에 전일 10% 급락했던 엔비디아도 4% 넘게 올랐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도 1% 이상 뛰었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양국은 상대국 공격을 이어 왔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 등 이란인 7명이 숨지자, 이란은 13일과 14일 드론·미사일 300기 이상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19일 핵 시설·군사기지가 밀집한 이란 이스파한 지역을 공습하며 재보복을 감행했다.
실제로 안전자산 가격도 안정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은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7.4달러(-2.79%) 내린 온스당 234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 가까이 하락하며 한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역시 안정적 흐름을 되찾았다. 날뛰던 은 가격도 안정됐다.
전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 역시 오늘 강보합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가 0.4~0.7%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기대감에 금융업종이 평균 6%나 상승했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도는 지난 1월 발표 당시보다 강하지는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일 90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반도체에 대한 ‘바이 백(Buy back)’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