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합당을 최종 의결한다.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전국위)를 열고 자동응답서비스(ARS) 투표로 국민의미래 흡수 합당을 최종 의결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지난 16일 당선인 총회에서 합당을 결의했고, 18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전국위에서 "22대 총선에서 국민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들었다"며 "정치의 본질인 소통과 타협으로 돌아가기 위해 국민의힘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국민의미래와의 합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의 투쟁과 반목의 결과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국 이번 총선에서도 위성정당을 잉태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회초리를 달게 받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소통과 타협하는 바른길을 주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총선을 치른 이후 국민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며 최선의 대안을 찾고 있다"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진짜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형적 선거제도 하에서 국민의 선택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약속한 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같은 목표를 갖고 태어난 한 가족과 같은 국민의미래와 합당해 힘을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가 낳은 폐해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약 40개의 비례대표 정당이 난립했고 비례대표 전체 투표수의 4.4%가 무효표로 집계됐다"며 "국민의힘이 쇄신하고 혁신하는 것과 동시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는 것도 국민의힘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전국위 종료 이후 전국위원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5분 간격, 총 네 번의 ARS 투표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흡수 합당을 결정한다. 네 번 중 한 번만 참여해 투표하면 된다. 흡수 합당이 결정되면 양당 수임 기구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인 90명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18명을 합쳐 총 108명의 당선인이 국민의힘 소속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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