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는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전후로 한동안 강세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는 점이 부각되며 밸류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조정세가 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은행주가 연초부터 3월 중하순까지 32% 급등했다가 한 달여 동안 상승폭의 3분의 2를 반납해 올해 상승 폭이 11.4%에 그쳤다"며 "실적 발표 전후로 은행주 비중을 다시 늘려야 한다"고 했다. 최근 조정 때문에 은행주들의 PBR은 0.35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도 덧붙였다.
22일 J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은행주는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25일 KB금융지주, 26일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30일 BNK금융지주, 5월 2일 DGB금융지주 등이 예정돼 있다. 최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는 있지만, 확전을 자제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금리 상승기에 은행주가 코스피를 초과 상승한 선례로 볼 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뀔수록 은행주가 초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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